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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외노머니입니다.

https://www.hankyung.com/entertainment/article/202009119347H

 

요즘 뜨는 이분 잘 아시죠? 대한민국 해군 특수전전단 UDT/SEAL 출신인 이근 대위님 입니다. 얼마전 현재 시즌2가 진행중인 가짜사나이 1기에서 교육대장을 맡고 "인성 문제있어?" "머리부터 발끝까지!" "4번은 개인주의야"같은 주옥같은 유행어를 남기신 뒤, 현재 여러 분야에서 활동중이신 분입니다. 요즘에는 본인이 이사직을 맡고 있는 MUSAT와는 별개로 유튜브는 물론이고 공중파 방송까지 출현하시며 본인의 방송감각을 잘 살리고 계신 것 같네요. 최근 빚투논란으로 인해 활동이 잠시 뜸해지신 것 같은데 어서 잘 해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얼마전 롯데리아에서는 신제품을 하나 발표하였는데요. 바로 밀리터리 버거입니다. 네. 흔히들 말하는 군데리아입니다. (솔직히 부대 내에서 군대리아라고도 안하고 "빵식"이라고 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가짜사나이의 인기, 이근대위님의 유행어를 활용해 매출을 상승시키려는 전략으로 신제품을 만들어낸 것 같네요. 솔직히 예전 MBC "진짜사나이" 방송때도 군데리아라는 아이템을 롯데리아는 충분히 만들 수 있었지만 군 관련 컨텐츠의 인기가 최고정점을 찍은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했던 걸까요? 

 

 

 

 

 

얼마전부터 돈주고 사먹기 아까워 고민하다가 리뷰를 위해 한번 구입해보았습니다.  감자튀김과 콜라가 빠진 기본메뉴는 7200원, 세트메뉴는 9200원입니다. 사실 정말 추억을 위해 이 값을 지불하기에는 비싼감이 없지않아 있네요. 군대에서 먹던 빵식이 뭐 얼마나 맛있다고.. 일단 그래도 먹기로 해보았스니까 밀리터리 버거 기본메뉴를 주문 해 보았습니다. 빵식에 감자튀김은 말이 안되죠! 배달 최소 주문금액이 12000원이라 콜라하나와 이따 밤에 먹을 아이스 아메리카노까지 시켰습니다. 

패키징은 부대에서 사용하는 식판을 최대한 흉내낸것으로 보이네요 버거가 분해되어서 오니 어쩔 수 없었을까요? 집에서 시켜먹기에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구성품으로는 본품과 비닐장갑 1쌍 그리고 냅킨이 들어있습니다. "면회 온 여자친구와 둘이 먹는 레시피" 과연 면회까지 와서 부대에서 먹는 빵식을 남자친구에게 먹일 여자친구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기본구성


햄버거빵 2세트
소고기 패티 1장
슬라이스 햄 1장
양배추 믹스
마카로니 샐러드
딸기잼
불고기 소스

 

밀리터리 버거의 기본 구성은 정말 부대에서 먹었던 빵식과 다를게 없었습니다. 부대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독립소초에서 근무를 했었어서 소초장님의 재량에 따라 달걀후라이나 빵을 계란물에 적셔 한번 구워낸 빵으로 나오기도 하였죠. 딸기잼의 경우는 칭찬할만 했습니다. 일단 냄새도 너무 좋고 과육이 완전히 갈리지 않고 덩어리채로 들어가있어 식감도 굉장히 좋아보였습니다. 제품 패키징 할때 치즈가 제품온도에 다 녹아버려 흐물흐물 해져서 비닐을 뜯을 때 굉장히 불편했습니다. 양배추 믹스의 마요네즈도 굉장히 적었구요. 뚜껑을 열자마자 불만이 많이 나왔지만 일단 먹기위해 버거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맛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사실 이게 문제입니다. 빵식은 이렇게 맛있으면 안됩니다. 소고기 패티에서는 마이아르 반응이 일어나 감칠맛이 났습니다. 다른버거에도 들어가는 패티를 사용해서 그런걸까요? 또 빵도 너무 부드럽고 촉촉했습니다.미필자분들이나 여성분들은 맛있다고 하시겠지만 군필자들은 이게 왜이렇게 맛있지? 분명 이런 반응이 나올 것 입니다. 밀리터리 버거를 계획하면서 분명히 상품성도 고려하여 맛있게 만들어야겠지만 군필자들은 분명히 본인들이 먹던 버거 맛이 아닐 것 입니다. 버거 한개를 뚝딱 해치우고 진정한 빵식을 만들기 위해 냉장고에 가서 우유를 꺼내왔습니다.

원래 우유 살쪄서 잘 안먹습니다. 리뷰하려고 샀습니다.

 

 

 

 

군필자들이 빵식하면 아마 이거 부터 생각나실겁니다. 사실 이 방법도 병장때 즈음 되면 질려서 잘 안먹습니다. (이거 먹을바에 PX가서 공화춘에 간짬뽕 비벼먹지..) 바로 빵+사과(포도)잼+우유인데요. 건플레이크 같이 군대에서 먹는 괴식중에 하나인데 맛이 굉장히 좋아서 2세트로 주는 빵에서 1개는 모든 재료를 몰아주어 맛좋은 햄버거를 만들어 먹고 나머지 빵 1세트는 우유에 잼과 같이 말아서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기억을 되짚어 보며 부대에서 했던 방법으로 그대로 해보았습니다.


먼저 빵위에 딸기잼을 치덕치덕발라주고 그 위에 빵을 덮어준 뒤, 숟가락으로 십자 모양을 내줍니다. 그런 다음 우유를 적당량 넣어주고 한 1분 기다려준 뒤 수저로 피자 처럼 6등분을 내어 한조각씩 먹어 보았습니다. 이 맛은 예전 그대로네요. 위에서 딸기잼은 칭찬할만 하다고 말씀드렸는데 딸기잼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냥 먹어도 정말 단맛이 엄청 강하지도 않고 새콤하니 좋았습니다. 우유는 밀리터리 버거의 기본구성에서 빠져있습니다. 따로 구매하셔야 합니다.


먹다보니 일병달자마자 선임이 하는거 따라해서 먹다가 욕먹은 기억이 나네요.
PTSD를 유발하는 맛입니다. 

 

보통 집에서 햄버거를 배달시켜 먹으면 포장지를 한군데 돌돌모아서 쓰레기통에 버리면 되는데 이 제품의 경우 플라스틱 식판때문에 쓰레기 처리가 까다롭습니다. 가뜩이나 수도권 쓰레기 대란이 일어나고 있는 요즘 시대에 먹고 싶으시면 직접 롯데리아에 가셔서 드시기 바랍니다. 롯데리아에서는 어떻게 주는지 모르겠지만요. 총평을 하자면 맛은 정말 좋습니다. 패티의 맛도 좋고 빵도 군대에서 볼 수 없는 참깨빵이고 잼도 정말 맛있고 불고기소스도 일품 입니다. 하지만 군필자들이 추억을 돌이키기엔 너무 맛있었고 그 기억들이 유쾌하고 행복했던 기억은 아닐 것 입니다. 추억은 추억으로 남았을 때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총평 : ★★☆

1. 포장지에 말도 안되는 문구가 먹기전 마음을 안좋게 함.

2. 플라스틱 용기로 배달되어 집에서 먹기에는 쓰레기가 많이 나옴.

3. 정말 맛있음.

4. 하지만 부대에서 먹던 그 맛은 아님. + PTSD 유발

5. 미필자, 여성분들은 한번 먹어볼만 함.

6. 근데 저는 이제 돈주고 안 사먹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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