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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요즈음. 연말 연초를 맞아서 홈파티들 많이 하시죠! 저는 야심차게 친구들을 불러서 뵈프 부르기뇽을 시도하다가 냄비를 새까맣게 다 태워 먹었답니다. 껄껄. 냄비를 버릴까 하다가 큰 냄비이기도 하고 버리기 아까워 직접 닦기로 했습니다. 세제와 수세미로만 닦으면 정말 팔도아프고 시간도 오래걸리는데요! 손쉽게 탄 음식물을 닦아 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준 비 물

 

 

시중에서 판매하는

베이킹 소다 / 식초 / 수세미

이렇게 3개면 충분합니다.

 

세척법

 

 

먼저 수세미로 늘러붙어있는

큰 건더기들을 문질러

애벌세척을 해줍니다.

제거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많이 닦아줍니다.

 

 

베이킹 소다를 4큰술 정도

골고루 뿌려주고 잘 흔들어

냄비에 잘 퍼지도록 해준 뒤

식초를 짜서 뿌려줍니다.

식초를 뿌리게 되면 화학반응이

일어나 치이익 소리와 거품이 일어나며

순간적으로 강한 산향이 느껴지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시거나

창문을 열고 뿌리시기 바랍니다.

 

베이킹 소다와 식초를 뿌려준 뒤

물을 적당량 채워주고

약불로 1시간정도 끓여줄 겁니다.

저는 바보같이 펄펄 끓이면 화학반응이 

잘 일어날 것 같아 센불에 했는데요..

불이 너무 세거나 물을 많이 넣으시면

아래 사진과 같이...

 

실패사례.

 

화학반응이 폭발적으로 일어나면서

거품이 흘러넘칠 수 있습니다.

물양과 불조절을 잘 해주시길 바랍니다.

 

 

흘러넘치는 바람에 20분정도 끓이고

애벌세척을 해주었는데요.

벌써 어느정도 탄 냄비의 바닥이 보이죠?

다시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넣은 뒤, 

물을 조금 넣고 약불로

40분정도 끓여 주었습니다.

 

흘러넘치는 사고로 인해

가스레인지가 더러워졌지만

이번에는 안정적으로

40분동안 잘 끓여 주었습니다.

 

 

수세미에 주방세제를 묻혀

슥슥 닦아주었습니다.

약간 힘이 들어가긴 하지만

꽤나 쉽게 탄 음식이 제거 됩니다.

 

 

깔끔하게 탄 냄비 세척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원리

 

베이킹 소다는 강한 알칼리성입니다.

베이킹 소다를 가열하게되면

이산화탄소(CO2)와 물(H2O)를 만들고

탄산나트륨 무수물로 변하게 됩니다.

여기에 식초와 같은 산을

만나게되면 화학반응이 폭발하여

이산화탄소가 더더욱 잘 발생하게 되죠.

 

이러한 중화작용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들이

탄 음식물 구석구석 침투하여

유격을 만들어주고 닦아내기 쉽게 해줍니다.

일종의 계면활성제와 비슷한 원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