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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보이 신용산점
연중무휴 11:00 - 21:00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15길 29
주차장 따로 없으나
주변 골목에 주차 가능.
반려동물 동반 출입 가능
https://www.instagram.com/burgerboy_seoul/
오랜만의 서울 나들이를 하던 중 점심을 무엇을 먹을까 하다가 미미옥이라는 한국식 쌀 국숫집이 있다길래 용산역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게 웬걸.. 웨이팅은 최소 6팀은 기다려야 했고 심지어 배가 살살 아팠던 터라 발길을 돌려 주변에 있는 다른 식당을 찾으려 하는 순간! 바로 옆에 있는 버거집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버거보이! 평소 버거킹과 맥도널드 그리고 로컬 수제버거집을 사랑하던 터라 가게 이름부터 마음에 들었다.
외관은 쓰러져가는 옛 건물을 리스토어 하여 식당으로 개조한 듯하였으며 1층에는 실내좌석과 야외테이블 그리고 2층에는 루프탑과 같이 사용할 수 있는 테이블이 있었다. 화장실은 실내로 들어가 바로 왼쪽에 위치하여 있으며 천장이 많이 낮다. 179cm인 나는 허리를 완전히 펴지 못할 정도. 하지만 깔끔하고 냄새도 안 났다. 또 한쪽 구석에는 팝업스토어가 준비 중이었다. 가끔 패션 브랜드와 같이 콜라보하여 팝업스토어가 열린다고 한다. 주방은 오픈 키친으로 주문을 도와주는 직원과 요리를 하는 직원이 따로 있어 혼선 없이 서비스를 빠르고 깔끔하게 제공한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을 하였다.
싱글 치즈버거 - 6400원
어니언 버거 - 6800원
치킨 버거 - 7400원
팻보이 버거 - 8200원
트리플 잭 버거 - 8200원
(8월 한정 메뉴)
키오스크에 나오는 버거의 이미지를 보며 주문을 할 때 드는 생각은 아! 정말 치즈를 때려부었구나! 이런 느낌이었다. (글 위쪽의 인스타그램 피드를 보면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양상추와 토마토와 같이 느끼함을 중화시켜주는 상큼한 맛은 배제하고 고소하고 기름진! 기름 본연의 맛을 살리는 게 특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도 너무 느끼한 건 별로인 것 같아 양파가 들어간 어니언 버거와 브로콜리 그리고 음료를 주문했다.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고 자리에서 기다리게 되면 핸드폰으로 알림이 와서 오픈 키친 쪽으로 음식을 받아가는 시스템이다. 음료는 디스펜서로 리필이 가능하고 코카콜라 / 코카콜라 제로 / 환타 / 스프라이트를 마실 수 있다. 또한 파인애플 에이드와 같이 리필이 불가능하지만 특별한 생과일 에이드도 있었다.
본래 야외 좌석을 가고 싶었으나 이른 시간임에도 야외 좌석이 꽉 차 있어 하는 수 없이 실내 좌석에 자리를 잡았다. 실내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미국식 패스트푸드점과 캠핑용품 감성으로 꾸며저 있었으며 한쪽 구석에 거대한 하인즈 케첩과 포크와 나이프 그리고 물티슈가 배치되어 있었다. 버거는 손으로 집어 한입 왕창 베어 무는 게 맛있다고 생각하지만 손을 더럽히기 싫으신 분들은 포크와 나이프를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가게에서 나오는 노래가 너무 커서 일행과 이야기를 하기 살짝 힘든 정도였으며 에어컨도 너무 강하게 틀어져 있어 추웠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고 드디어 나온 어니언 버거와 브로콜리. 버거는 이미지에서 상상되는 맛과 거의 일치했다. 기름의 아름다운 맛이 느껴지며 고소한 치즈와 굽지 않은 생양파가 조화롭게 느껴졌다. 버거에 사용되는 빵도 버터를 발라 한번 구워낸 것 같았다. 일반 패스트푸드점에서 느끼는 눅눅한 햄버거와 달리 빵 겉 부분에는 바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었고 속은 푹신하고 부드러운 질감이었다.
브로콜리는 패티를 구워낸 그릴에 구웠는지 기름 향이 은은하게 나며 소금 후추 시즈닝도 과하지 않게 간이 잘 맞추어져 있었다. 개인적으로 버거도 맛있었지만 브로콜리가 일품. 포크로 정신없이 집어 먹었다.
우연히 발견해 급하게 (화장실이 급해서) 들어간 식당치고 매우 만족스러웠고 다시 재방문할 의사가 확실히 있다. 버거 덕후라면 한번 즈음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현재 이 매장이 위치한 골목이 레트로 감성을 주제로 재개발이 되며 여러 힙한 가게들이 들어서고 있다. 꼭 햄버거를 좋아하지 않아도 주변에 멋진 가게들이 많으니 한번 즈음 방문해보시는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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