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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외노머니입니다.

흔히들 말하는 위탁판매는 B2B (Business to Business) 도매사이트(예를 들면 도매매, 도매꾹, 도매파트너, 오너클랜 등등)를 이용하여 판매자가 재고 없이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도매사이트에서 물품을 구매하고 구매자 주소로 발송하여 도매가와 소매가 사이의 차익을 남기는 구조인데요. 이와 같은 프로세스에는 판매자가 재고를 사입하여 판매하였을 때보다 리스크가 없다는 장점도 있지만 반대로 재고가 없기 때문에 상품이 품절된 상태에서 주문이 들어왔을 때 내가 재고관리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 재입고될지 아니면 단종이 되어 더 이상 입고가 되지 않을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고객에게는 전화나 문자를 통해 양해를 구하고 판매 취소를 해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출처 : AliExpress

 

 

이렇게 판매 취소가 판매자의 사유로 이루어지게 된다면 판매자에게는 큰 페널티가 주어집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같은 경우는 판매 페널티 점수가 부여되고 페널티 점수가 쌓이게 되면 스토어 운영에 상품을 등록하지 못한다던지 아니면 판매활동이 아예 정지되는 사태가 벌어지게 됩니다.

 

 

출처 :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서비스 이용규칙

 

 

쿠팡은 더욱 심각합니다. 쿠팡의 경우에도 판매자 점수가 주문 취소의 사유로 하락되는데요. 이렇게 하락된 판매자 점수는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아이템 위너 선점에서 판매자 점수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판매자 점수를 커버할 수 있는 매우 싼 가격에 상품을 제공해야 물품을 판매할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되고 가격이 떨어지게 되면 매출은 감소하게 되겠죠. 쿠팡의 경우 판매자 점수가 1주일 정도 지나면 어느 정도 회복되긴 하지만 위탁판매를 진행하다 보면 판매자 점수가 회복될 시간도 없이 금세 품절사태가 또 벌어지게 됩니다.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판매자 점수가 낮은 상태가 낮은 상태를 유지하게 되면 상품 판매정지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출처 : 쿠팡 판매자 점수 도움말

 

 

 

 

 

품절상품 관리뿐만 아니라 위탁판매를 진행할 경우 교환, 환불 같은 문제도 굉장히 복잡해지는데요. 만약에 상품을 주문한 고객이 교환이나 환불을 요청한다면 내가 재고를 관리할 때는 상품의 이상 유무와 사진을 받고 적합하다고 판단될 시 교환 택배비를 받고 바꿔주면 그만이지만 위탁판매를 할 경우 교환 환불 신청이 들어오게 되면 다시 공급사에게 연락하여 상품교환 혹은 환불 여부를 의뢰하고 고객에게 위탁판매 회사로 교환물품을 보내달라고 말해줘야 합니다. 이와 같은 경우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위탁판매를 진행하는 회사들이 교환 환불을 잘 받아주지 않습니다. 도매매나 도매꾹 등등의 도매사이트는 단순히 위탁판매를 중개해주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전혀 도움을 받을 수는 없고요. 도매상과 고객 사이에 있는 내가 도매처에 직접 연락하여 환불을 받아야 하는데 고객이 받아본 상품의 정확한 상태를 직접 볼 수 없기 때문에 이러이러한 이유 때문에 환불을 신청한다고 잘 설명을 할 수가 없습니다.

 

두 번째는 교환이나 환불이 발생하였을 때 고객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물품을 새로 보내 주거나 돈을 돌려줘야 하는데 이때 도매처에서 거부하였다면 순전히 내 돈을 소비하여 고객에게 교환 환불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물품을 새로 구입하여 고객에게 보내 주거나 고객이 반품을 하였다면 그 물품을 내가 써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합니다.



위탁판매를 하시는 대부분의 사장님들은 아마 무자본 혹은 소자본 창업을 하시는 분이실 겁니다. 하지만 가뜩이나 사입에 비해 마진율이 낮은 위탁판매 시장에서 이런 일로 한번 손해가 나버리면 상품 2~3개 판매한 마진이 사라지게 되죠. 그뿐만이 아닙니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저의 경우는 하루 종일 속상해서 끙끙 앓다가 하루를 날려버린 적도 많습니다.

 

 

커클랜드 시그니춰 히말라얀 솔트 감자칩 / 출처 : 코스트코 온라인몰

 

 

코스트코 구매대행을 하던 시절 코스트코에서만 판매하는 커클랜드 감자칩을 팔고 있었습니다. 잘 팔리지도 않았고 아이템 위너 경쟁에서 밀려 반은 포기한 상품이었는데 자고 일어나 보니 10건이 넘는 주문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얼른 발주를 넣으려고 코스트코 온라인몰에 들어가서 주문을 하려고 하니 상품은 품절 상태였고 저는 네이버 쇼핑에서 해당 제품을 검색하여 다른 소매상에게 구매한 뒤 고객에게 발송한 기억이 있습니다.

 

이것도 문제인 게 만약에 제가 선택한 다른 소매상이 저와 마찬가지로 코스트코 온라인몰에서 물건을 주문해 소바저에게 판매하는 소매상이었다면 그 판매자는 또 다른 소매상에게 구입해서 보낼 것이고 그만큼 배송은 지연이 되고 판매자 점수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겠죠.



많은 분들이 요새 스마트스토어가 유행이다 보니 리스크 없는 위탁판매부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위탁판매의 단점을 저번 포스팅부터 계속 말하고 있지만 절대 단점만 있는 시스템은 아닙니다. 이 방법으로 시작하여 어떤 상품이 잘 팔리게 되고 내일도 오늘만큼 팔린다라는 보장이 있다면 사입을 진행하여 싼 가격에 많은 마진을 남길 수 있는 중요한 테크트리이기도 하죠. 하지만 돈 벌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저도 핸드폰 케이스 사업을 접고 재정비를 하면서 시장조사도 할 겸 도매사이트에서 간간히 여러 가지 상품을 시험 삼아 올리고 있는데 아직은 반응이 미미하네요.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은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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