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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외노머니입니다.
쿠팡에서 코스트코 구매대행 사업을 접고 어느정도 온라인쇼핑몰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한 저는 다음 테크트리로 나아가기 위해 여러가지 아이템들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 중 발견한것이 오너클랜에서 제공하는 상품대량등록 프로그램 "다팔자" 였는데요. 신사임당님 채널을 운전하면서 라디오처럼 듣던도중 60대의 어떤 대표님께서 상품대량등록을 이용하여 월 억대 매출을 내신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59세에 시작하여 젊은 사람들도 어려워하는 인터넷 쇼핑몰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셨다고 하니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한편으로는 나이가드신분들도 성공하는 시장인데 나만 모르는 정보가 따로 있나 싶어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유튜브를 켜서 다시 운전중에 듣던 동영상을 켜보니 다팔자를 이용하여 스마트스토어는 물론이고 쿠팡,11번가에 수만가지 상품을 등록을 해 매출을 일으키는 방식이었습니다.
동영상을 정독하고 "아 이건 뭔가 되겠구나! 용돈벌이라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당장 오너클랜사이트에 들어가 사업자 가입을 하고 다팔자를 이용하여 상품을 1만개 등록을 해보았습니다. 대량등록을 마쳤을 때는 정말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인해전술이 효과가 있었던 것일까요. 쿠팡에 집중하느라 평소 유입량이 10명이 채 안되던 사이트의 유입량이 3~4시간만에 100명을 넘어서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구매는 일어나지 않았죠.
이 때즈음 뭔가 잘못됬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상품을 1만개 올리기는 했지만 내가 어떤상품을 판매하고 있는지 알수가 없었죠. 상품을 등록하자마자 1페이지에 나타나는 상품만 보고 "아~이런걸 내가 팔고있구나."하는 생각만 하고있었던 것이었습니다. 1만개의 상품을 눈대중으로 슥 훑어보니 제가 등록한 상품은 용접도구,알수없는 용도의 사이렌,공사장에서 쓸법한 전등 등, 많은 양의 매출을 일으키기에는 수요가 부족했던 상품들이었습니다.
이런 일반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잘 구매하지 않을 것 같은 상품들이 몇천개나 등록이 되어있는데 그렇다면 어디서 100명의 유입이 발생한 것일까? 라고 생각을 하던 저는 생전 신경쓰지도 않았던 스마트스토어 통계 탭을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핸드폰케이스에서 유입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또 주말이 지나는동안 구매도 10건정도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생각이 들었죠.
"아 핸드폰 케이스 사업을 한번 해봐야겠다"
결심을 한 후 1만여개에 달하는 상품에서 등록된 핸드폰케이스만 남기고 모두 삭제한 뒤, 오너클랜에서 상세카테고리를 핸드폰케이스로 지정한 뒤, 약 2000여개에 달하는 상품을 다팔자를 이용하여 대량등록을 했습니다. 당시에 스마트스토어에는 지식이 전무했기 때문에 키워드가공 이런거 없이 오너클랜에서 제공하는 키워드를 그대로 사용하여 대량등록을 했었습니다.
이 때 하루 평균 30~40명의 유입이 일어났었고 일주일에 약 10건정도의 판매가 이루어 지더군요. 이 때부터 주변사람들에게 사업시작했다고 말도 하고 SNS를 이용한 홍보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네이버 광고라는 시스템도 잘 몰라서 제대로 활용도 안하고 무턱대고 이리저리 말만 하고 다녔던 것 같네요.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고 지인들이 물건을 팔아주겠다고 제 스토어에 와서 보니 본인 기종에 맞는 물건을 잘 찾을 수 없다는 피드백이 왔었습니다. 위 사진은 제가 대량등록을 했던 프로그램 기록인데 잘 보시면 하나의 디자인에 여러개의 기종을 하나씩 상품으로 나누어 등록이 되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별 생각없이 넘어갔던 부분인데 이렇게 되면 고객들이 제 스토어에 들어와 본인기종에 맞는 상품을 찾을 수 없을 뿐더러 상품 첫페이지 피드가 굉장히 더러워진다는 것을 깨닳게 되었습니다. 또 2000여개의 상품을 등록했지만 실제로 등록이 되어있는 디자인은 50여개 였을 뿐 기종을 옵션으로 달아두지 않고 기종별로 쪼개져 2000여개로 덩치가 커진것이었습니다.
쇼핑몰로 유입되는 고객들이 한번에 자신의 기종을 찾을 수 있게 같은 디자인에서 기종이 갈린 상품들을 하나로 묶는 작업을 해주었고 이를 통해 2000개의 상품에서 50개의 상품으로 확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작업을 마친 후 쇼핑몰 유입수가 확 줄기 시작하였죠.
문제는 그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시장조사를 다시 해본결과 이미 핸드폰 케이스 시장은 레드오션 중 레드오션이라고 할 만큼 포화된 상태였습니다. 제가 판매하고 있는 상품을 다른 사람들은 10%이상 싸게 팔고있었고 고객들의 유입은 어느정도 있지만 구매가 일어나지 않던이유가 이 부분에 있었다는 것을 깨닳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마진율을 5%정도로 잡고 있을 정도로 싸게 팔고 있었는데도 말이죠.
남들은 저 가격에 어떻게 팔지라는 생각을 가지다가 판매중인 물건의 제조사 사이트를 찾게 되었고 거기서 해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애초에 오너클랜에 올라오는 핸드폰케이스가 위탁도매사이트에서 올라오는 상품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이 케이스 위탁도매사이트에서 중간업체들이 케이스를 도매로 구입하고 그것을 오너클랜에 올려 저에게 다시 도매한 뒤 제가 다시 소비자에게 소매하는 복잡한 소매 프로세스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제작업체 -> 마진붙음 -> 오너클랜 도매공급상 -> 마진붙음 -> 나 -> 마진붙음 -> 소비자
중간 업체가 많으면 많을 수록 가격경쟁에서는 더더욱 불리해질 수 밖에 없었던 저는 오너클랜에서 핸드폰케이스를 공급받지 않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핸드폰케이스 위탁도매사이트에 사업자 가입을 하였고 더욱 싼 가격에 비슷한 마진으로 스토어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부터 매출이 잘 일어나기 시작했죠.
제작업체 -> 마진붙음 -> 나 -> 마진붙음 -> 소비자
못해도 7월달에는 하루에 3건이상은 무조건 팔렸습니다. 별볼일 없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레드오션시장에서 같은 썸네일에 같은 제품을 가지고 이렇게 되기가 쉽지않습니다. 유튜브에서 스마트스토어 관련 동영상들이 위탁판매를 하지말라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구요. 하루에 상품 10개정도를 업로드 시키고 모든 상품에는 검색최적화 작업을 하고 썸네일도 잘 하지도 못하는 포토샵으로 가공하며 열심히 올렸습니다.
대량등록을 할 때보다 약 1000배정도 느려진 속도지만 효과는 확실했습니다. 대량등록으로 상품을 올리게 되면 다른 대량등록프로그램 이용자들과 같은 사진 같은 키워드 같은 상품으로 경쟁하게 되고 내가 가격으로 아무리 경쟁이 있다고 하더라도 워낙에 대량등록으로 판매중인 사람이 많기 때문에 검색순위에서 밀리고 말죠. 하지만 검색이 잘 되는 키워드와 상품사진을 살짝 바꾸는 방법을 사용하면 경쟁을 조금이나마 피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상세페이지에도 기본으로 제공하는 상세페이지를 쪼개어 중간에 문구를 삽입하고 이미지를 편집하여 더 잘보이게끔 가공하는 작업까지 해주었습니다. 이렇게 까지 해주니 매출도 잘나와주고 저는 핸드폰케이스로 성공할 줄만 알았죠. 하지만 이것은 완전한 제 착각이었습니다. 쿠팡에서 아이템위너 경쟁을 하던 것과 같이 가격경쟁이 시작되기 시작했습니다. 상품의 가격도 문제였지만 매일매일 태우던 광고비에서 경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느 순간 제 상품이 1면에서 밀려나기 시작하였고 매출이 발생하던 상품에서 디자인만 살짝 바뀌고 가격은 훨씬 저렴한 상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죠. 또 이때 코로나 19가 재확산이 되면서 매출은 급감하기 시작합니다. 9월 중순이 되자 상품은 아예 팔리지도 않았고 쿠팡에 다른 카테고리의 물픔들을 올려놨었는데 어떤 법률사무소에서 지적재산권 위반으로 내용증명도 날라왔습니다.
어찌저찌 상품을 삭제하고 다시 올리지 않겠다는 서약서 같은걸 써서 팩스로 보내주고 마무리는 하였지만 저에게 더이상 위탁판매를 할 기력이 없었고 내 자신만의 상품을 팔아야겠다는 생각이 가득차게 되었습니다. 상품대량등록을 하게되면 바로 이런것이 문제가 됩니다.
상품상세페이지나 썸네일을 나도 모르는 사이 퍼오게 되니 저작권으로 시비가 걸리게 되죠. 대부분 도매사이트에서 허락을 받은 것이라고 하지만 가끔씩 상세페이지를 사용못하게 하는 상품들이 숨어있습니다. 대량등록프로그램이 이것까지는 걸러내지 못하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쓴다고 하면 이런 문제를 항상 염두하고 장사를 해야하죠.
그래서 결국 10월부로 스마트스토어와 쿠팡에 있는 모든상품을 삭제하고 현재는 정보를 모으면서 재도약할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해외구매대행부터 1688,타오바오같은 사이트에서 사입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고 키워드에 대한 공부도 다시하고 있습니다. 손해를 봤다고 생각은 안합니다.
물론 시간은 날라갔지만 여지껏 쌓은 경험이 있으니 다음번에는 더 잘할 수 있겠죠. 이 글을 보시는 사장님들도 같은 문제점을 고민하시거나 앞으로 다가올 문제가 두려워 들어오셨겠죠? 제 글을 보시고 제 경험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셔서 실패없는 사업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부자되실겁니다.
유익하셨다면 공감과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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